후보 경쟁자 등 보수진영 결집 실패
'국힘 선거운동 안하나' 비판 잇따라
거제시 보수진영은 4·2 거제시장 재선거 패배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까지 겹치면서 초상집 분위기다. 국민의힘 거제지역구의 60일 후 대통령 선거 대비가 버거워 보인다.
이번 선거의 국민의힘 후보 낙선은 보수진영에 충격 그 자체다. 보수 우세지역에서 완패였기 때문이다.
패인 원인은 △뒤늦은 공천 △후보 사전 확정 여론 △언론 갈라치기 △공천은 당선 등식 △후보 중심 선거 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선거에서 당력이 집중되지 못한 점이 주효했다. 정연송 후보는 탈락하자마자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에 출마, 보란 듯이 당선됐다. 나머지 후보도 역할분담을 못 했다. 경쟁자들이 난립했다. 공식선거 후반, 전한기 강사, 나경원·김기현·최경두 국회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장 선거는 후보자의 상품성이 으뜸이다. 다음이 학연, 지연이다. 상품성만 갖추면 진영 내에서 따라오기 마련이다. 초·중·고로 갈수록 희박하기는 하지만 학연은 중요하다.
박환기 후보의 경우, 정당 지지도보다 후보자의 지지도가 떨어질 경우 당력이 대신할 수 있어야 했다. 도·시의원들의 책임이지만 일단 제3자다. 그래서 '내 선거처럼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 출신 변광용 전직시장, 관료출신 박환기 전 부시장 대결구도에서 정책, 후보토론회 경쟁은 주요 초점이었다. 단련된 상대후보에게 정치초보의 준비는 미흡했다. '전문기술인 행정가',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등 상품성 알리기와 읍소형 대결도 눈에 띄었다. 김한표·윤영 전 의원 진영, 윤부원 전 의장, 후보경쟁자, 양태석 무소속 시의원 등 보수진영 분열이 이를 증명한다. 시간이 갈수록 책임은 서일준 국회의원에게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당장 보수진영은 대선 걱정이다. 분위기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 더 걱정스럽다는 하소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