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산업단지가 석유화학 사업 재편 컨설팅에 착수했다. 울산산단 소재 석유화학사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사업재편안 조율에 들어갈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S-OIL), 대한유화는 최근 석유화학 사업 재편 컨설팅 수행사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확정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3사가 지난달 '울산 석화단지 사업 재편을 위한 업무협약(LOI)'를 체결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3사는 정부가 제시한 사업재편안 제출 기한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관련 사안을 다뤄본 BCG의 이해도가 높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BCG가 석유화학 사업재편 방안 마련을 위한 자율컨설팅을 수행한 만큼 비교적 빠른 시간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컨설팅은 각 사별 경쟁력을 중심으로 납사분해공정(NCC) 감축에 따른 손익 변화와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에쓰오일, 대한유화가 사업재편안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이어온 만큼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사업재편안 도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TC2C와 같은 고효율 설비로 기존 설비 대비 높은 수율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정부의 설비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목적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SK지오센트릭은 SK에너지와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이 강점이고 대한유화는 스페셜티 제품을 앞세운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3사는 이번 용역 결과를 참고해 사업재편안을 마련하고 최종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CG가 관련 컨설팅을 진행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사별로 사업재편안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없다면 사업재편안 제출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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