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라이블리, 아깝다 개막전 승리···5이닝 3실점→마무리 9회 동점 허용→연장 10회 7-4 승

2025-03-27

‘아깝다 개막전 승리.’

한국프로야구(KBO) 삼성 출신의 벤 라이블리(33)가 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다잡았던 승리를 마무리의 블론 세이브로 놓쳤다. 그러나 갑작스레 1선발로 나서 역할을 잘 한 데다 팀이 연장에서 승리하며 마지막엔 웃었다. 올 시즌 활약 기대감을 높였다.

라이블리는 28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태너 바이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급히 라이블리를 내세웠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BO 삼성에서 활약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4년 만에 개막전 선발이라는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라이블리는 당시 삼성에서 3시즌 통산 36경기에서 202⅓이닝을 던지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와 탈삼진 191개를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2023년 신시내티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고,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라이블리는 2024년에 29경기에서 151이닝을 던지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81과 탈삼진 118개를 기록했다.

갑작스런 개막전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은 라이블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3회 2사 1·3루에서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아 3실점했다. 나머지 이닝은 모두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라이블리는 클리블랜드 타선이 2-3으로 뒤진 6회초 2점을 뽑아내 승리투수 자격을 갖추고 물러났다. 8회까지 4-3 점수가 그대로 이어져 라이블리의 개막전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가 동점을 허용했다. 등판하자마자 파스콴티노에게 2루타,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마이클 매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클리블랜드는 10회초에 곧바로 점수를 냈다. 무사 2루에서 스티븐 콴이 중월 2루타를 날려 달아난 뒤 2사 1·3루에서 카일 만자르도의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폴 시월드가 10회말을 잘 막아내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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