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 KBO리그 개막 초반 각 팀 제1 선발을 맡은 외국인 투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각각 두 차례씩 선발 등판을 마친 가운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한 투수도 있고, 잘 던지고도 운이 없어 승리를 놓친 투수도 있고, 실망스런 피칭으로 팀에 걱정을 안긴 투수도 있다.
올해 10개 구단은 개막전 선발투수 중책을 모두 외국인에게 맡겼다. 지난 22일(토) 개막전에 나섰던 이들 1선발은 로테이션에 따라 28일(금) 경기에도 전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10명 모두 두 경기씩 소화한 개막 초반 성적표는 저마다 각각이었다.
우선, 개인적으로 가장 호투를 한 투수는 '디펜딩 챔피언' KIA의 에이스 네일이었다. 네일은 NC와 개막전에서 5이닝 무실점, 28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연속으로 했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 '0'이지만 네일은 아직 '무승'이다. KIA가 투타 엇박자를 내는 바람에 네일은 아직 시즌 첫 승 신고를 못했다.
NC의 로건도 운이 없는 편이었다. 개막전 KIA전 6이닝 1실점, LG전 6이닝 2실점으로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했지만 역시 한 번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KT의 헤이수스는 한화와 개막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못되자 28일 롯데전에는 아예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다. 헤이수스는 평균자책점 0.69로 네일 다음으로 좋다.
삼성의 후라도는 친정팀 키움과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하고 승리를 올렸다. 그러나 KT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더 긴 이닝을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롯데의 에이스 반즈는 유일하게,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돼 개막 초반을 2연패로 출발했다. LG와 개막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체면이 깎였다. 28일 KT와 홈 개막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역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또 패전을 떠안았다.
SSG의 앤더슨은 가장 부진했다. 두산과 개막전에서 3⅔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했고, 키움전에서는 5이닝 5실점(3자책점)하고 물러났다. 10명의 1선발 가운데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투수는 앤더슨이 유일하며 평균자책점이 7.27이나 된다. 다만, 두산전에서는 패전을 면해 현재 1패만 안고 있는 것이 반즈보다는 나은(?) 면이다.
키움 로젠버그와 두산 콜어빈은 반전을 이룬 케이스다. 로젠버그는 두 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총 10이닝 10실점)으로 가장 나쁘다. 삼성과 개막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지극히 부진해 패전을 피하지 못했던 로젠버그지만 28일 SSG전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반전하며 승리를 따냈다.
콜어빈도 SSG와 개막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지만 다음 삼성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밖에 한화의 폰세와 LG의 치리노스는 나름 든든하게 1선발 역할을 해냈다. 폰세는 KT전 5이닝 2실점(승패 없음)에 이어 KIA전 7이닝 2실점(승리)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치리노스도 두 경기(롯데, NC전) 모두 6이닝 2실점으로 안정된 피칭을 하면서 롯데전 승리로 1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