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산업 맞춤형 평가체계 만든다”…중진공, 기술사업성 모델 고도화 추진

2025-04-21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기술사업성 평가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초격차·신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 중소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선별·지원하기 위함이다. 기존 평가모형 성능을 재검증하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정책자금 혁신성장분야 집중지원과 전문성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한 기술사업성 평가모형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연구용역도 최근 발주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초격차 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산업별 분석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초격차 평가모형의 성능 검증 및 개편 △AI 기반 산업 분석·평가 지원시스템 개발 △모의평가 및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담고 있다.

중진공은 2023년 정부가 지정한 미래 성장 전략 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초격차 10대 분야 중소기업 전용 신산업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매출·수익성 등 실적 중심 기존 기업평가 방식을 개선해 신산업 분야에 도전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산업 환경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모형의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중진공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의 평가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항목과 등급 구간을 조정하고, 성능 검토를 거쳐 개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 양자역학 등 고난도 첨단 산업의 평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AI 분석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된다. 업계 동향, 시장 규모, 주요 키워드 등 관련 정보를 시각화해 평가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정보 기반 의사결정 지원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아직은 구상 단계지만, 신문 기사나 산업 보고서, 공공 데이터를 종합해 업종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진공은 신규 발령자와 저연차 실무자의 심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용 모의평가 시스템과,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평가 일관성을 높이고 정책자금 집행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패스트트랙', '하이패스' 등 간소화된 평가모형에 대해서도 지표 재정비와 등급 조정 등을 포함한 개편 작업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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