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ed 때릴 때 챙겨라…장기국채·주택시장 ‘비상구’

2025-10-01

글로벌 머니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글로벌 머니가 트럼프 “Occupy The Fed!” 시리즈 3편을 연재했습니다. 첫 번째 편은 ‘Fed 의장 후보에 ‘똘마니 셋’…6년 참은 트럼프의 복수극’이었습니다.

시리즈 두 번째와 세 번째 편은 ‘FOMC, 루스벨트 전리품이었다…90년 뒤 트럼프가 챙기는 역설’과 ‘또라이 트럼프? “뭘 모르시네” 미국, Fed 둘러싼 화폐전쟁’이었습니다.

민간 은행의 맏형(1946년 이전 영란은행)이 아니라 20세기 들어 시작된 국가 기관으로서 중앙은행 역사가 시작된 이후 진화 과정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장악을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와 그의 참모들이 Fed를 장악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한 말과 행동은 역사적으로 아주 희귀한 사건입니다. 영미권 이코노미스트들이 ‘정치압력 쇼크(Political Pressure Shock)’라는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입니다.

사실 1980년 이후 40여 년 동안 백악관 주인들은 ‘겉으로라도’ Fed 독립성을 존중하는 말을 하거나 제스처를 보여줬습니다. Fed는 독립적으로 통화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수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마침,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제 성장도 탄탄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국 인플레이션이 아주 끈적거리고 있습니다(sticky). Fed의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립금리보다 0.75%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이나 침체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인 실질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은 상황을 ‘경기 억제적(restrictive)’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표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물가 압력이 낮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025년 8월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제롬 파월 등 Fed 내부자들이 선호하는 지표입니다.

헤드라인 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습니다. 2024년 4월(2.8%)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입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2.9%로, 2025년 이후 2월(3.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미국 물가압력의 주범인 근원서비스 인플레이션은 3.51%로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모두 Fed 물가안정 목표(인플레이션 타깃)인 연 2%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이런 때 트럼프의 정치압력 쇼크마저 발생하고 있습니다.

월가 사람들은 트럼프 압력 때문에 Fed가 올해 안에 한두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방정부 이자 부담은 줄고, 소비 등 실물경제는 더 활기를 보일 수 있습니다. 주식 등 자산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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