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 간 과학정책 플랫폼(IPBES)의 종합 분석에 따르면, 기후, 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식량 안보를 우선적으로 추구할 경우 심각한 상충 관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구진은 52개 연구의 186개 시나리오를 분석하여 생물다양성, 물, 식량, 건강, 기후 간 상호작용을 평가하는 여섯 가지 "넥서스 시나리오 원형"을 도출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원형 1과 2인 지속가능 시나리오에서는 자연지향 넥서스(원형1)와 균형 넥서스(원형 2)를 제시하고 있다. 원형 1은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가능한 농업, 식량 폐기물 감축에 초점을 맞춘다. 원형 2는 복원 및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중점을 맞춰 기술 의존도는 낮추고 있다. 이는 원형 1보다 식량 안보와 인간 건강에 더 긍정적이지만 생물다양성, 물, 기후 측면에서는 비교적 적은 이점이 있다.
상충 시나리오(원형 3, 4, 5)에서는 각각 특정 넥서스 요소를 우선시하며 다른 요소를 희생시키며 지속가능하지 않고 불평등한 결과를 초래한다. 식량 우선 접근법(원형 5)은 농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식량 공급은 증가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 생물다양성 손실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
지속 불가능한 관행의 지속이 특징인 자원 남용 중심 시나리오(원형 6)는 소극적인 규제와 자원 과소비로 인해 모든 넥서스 요소에 가장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발생시킨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단으로의 전환과 식량 폐기물 감소가 장기적인 식량 안보와 생태적 균형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공공 캠페인 및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단 실천을 장려하는 한편 생태계 관리를 통해 자연 과정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하게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생태적 강화"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농생태학에서는 과학적 및 원주민 지식을 통합하여 공정하고 생물다양성 친화적인 농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균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IPBES 평가는 모든 넥서스 요소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환경, 사회, 경제적 목표 간 균형을 맞춘 정책이 인간과 지구 모두에 상호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보고서의 결론은 넥서스 접근 방식은 여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공통적이고 강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응 옵션은 통합적인 노력을 가능하게 하고 여러 정책 목표와 프레임워크로의 진전을 가속화하는 유망한 메커니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넥서스 프레임워크 내에서 달성하려면 “새로운 유형의 지표, 데이터, 프로세스”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현재의 단절된 거버넌스 방법론은 “불일치와 중복, 비일관성을 초래했으며, 변화의 직간접적 요인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또한 보고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필요한 재정 격차를 연간 3,000억~1조 달러로 추정한다. 게다가, 넥서스와 관련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려면 물, 식량, 건강, 기후 변화 부문에 매년 최소 4조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고려할 때, 보고서는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서 소수의 이익 지배를 해결하고 생물다양성, 식량, 물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긴급 조치를 요구한다. 이러한 광범위한 개혁은 넥서스에 대한 추가 투자의 효과를 확대시킬 수 있다.
현재 생물다양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지출은 연간 약 2,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생물다양성을 훼손하는 활동에 들어가는 자금은 이보다 35배나 많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흐름을 생물다양성과 넥서스의 다른 요소들에 더 잘 정렬시키기 위한 세 가지 경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 번째로 자연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정보의 가용성과 사용 개선(투명성 및 보고 요구사항 업데이트 등)이다. 두 번째는 녹색 채권으로, 개혁된 세제 정책, 생태계 서비스 지불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통한 재정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유해한 보조금 문제 해결 및 투자 안전장치 개선 등을 통한 부정적 인센티브 감소를 들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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