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긴 추석 연휴 사과·바나나는 따로 보관해야 신선"

2025-10-04

농진청 "잎채소는 물기 제거 후 포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추석 연휴 기간 선물용, 제수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과 채소의 가정 내 보관 요령을 4일 소개했다.

몇 가지만 기억하면 정성껏 마련한 농산물을 끝까지 맛있게 즐기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먼저 사과, 바나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과일은 주변 채소의 숙성을 촉진해 금세 시들게 하거나 색을 변하게 하므로 반드시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품목별 적정 온도와 습도에 맞춰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과, 배, 포도, 단감은 0도(℃) 전후 저온에 강해 김치냉장고 보관이 알맞고,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5~10도(℃) 냉장실 보관이 알맞다.

최근 선물 꾸러미에 열대 과일 구성도 늘고 있다.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은 냉장보다는 실온에 두고 잘 익은(후숙) 뒤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생긴 뒤 3일 이내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망고는 실온에서 3~4일 숙성한 후 당도가 충분히 오르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을 한다.

채소는 수분 관리가 핵심이다. 잎채소는 호흡이 활발해 시들기 쉬우므로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밀폐용기나 비닐에 포장해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썩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 당근, 양파, 감자 같은 뿌리채소는 흙을 털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둔다. 고구마는 13~15도(℃)에서 저장해야 단맛이 유지되므로 냉장보다는 상온 보관이 알맞다.

임종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평소보다 긴 연휴, 과일과 채소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관한다면 맛과 영양은 물론 환경을 지키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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