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옴진리교 '사린 테러' 모르는 젊은층, 후계 조직에 가입해”

2025-02-19

30년 전 도쿄 도심 지하철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해 수천명의 사상자를 만든 일본의 '옴진리교'.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사형되고 교단은 해산됐지만 후계 성격의 단체가 활개를 치고 있어 일본 공안조사청이 당시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고 나섰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안조사청은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발생 30주년을 앞두고 일본 당국이 당시 사건을 알리기 위한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개요와 교단의 실태, 당시의 현장 사진 등이 포함된 특설 홈페이지는 이르면 21일 개설한다.

추가로 사건을 목격한 지하철 직원의 수기나 유족 증언 등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만드는 사업에도 착수했다.

옴진리교는 지난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 지하철에서 독성이 매우 강한 '사린(Sarin)' 가스를 살포해 13명의 사망자와 6000여 명이 부상자를 만들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긴 투병 생활 끝에 숨지기도 했다.

공중부양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교단을 만들어 결국 대규모 테러까지 기획한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결국 사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교단은 해산됐으나 아레후(Aleph) 등 후계 성격의 단체가 아직까지 신규 회원 모집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후계 성격 교단의 구성 인원은 지난 1월 현재 1600명으로, 새로 합류한 인원의 절반 이상은 10대나 20대의 젊은 층이다.

공안조사청 관계자는 “사건 이후에 태어난 젊은 층은 옴진리교 교단의 실태를 모르고, 관련 지식이 부족해 우려가 있다”며 “특설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사건과 교단의 실태를 널리 전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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