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만 줄여도 지방과 탄수화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신체 능력인 ‘대사 유연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체 활동이 부족하거나 당뇨병·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을 가진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좌식 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 대신 하루 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약 1시간 줄이도록 하고 그만큼 서 있거나 가벼운 움직임을 늘리게 했다. 나머지 그룹은 기존 생활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6개월간 좌식 시간과 신체 활동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 줄인 참가자들은 기존 좌식 생활을 유지한 사람들보다 지방 연소율과 대사 유연성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대사 유연성 개선 폭도 함께 커졌다.
연구팀은 “앉은 시간을 줄이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 대사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지방과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타루 가스웨이트 투르쿠대 연구원은 “대사 유연성이 떨어지면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혈당과 지질 수치가 높아지고,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화할 때 일어나거나 짧은 산책을 하는 등 일상 속 사소한 행동 변화만으로도 대사 건강이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신체 활동이 적고 과체중이거나 대사 질환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좌식 시간을 줄였을 때 효과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주당 2시간 30분 정도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병행할 경우 대사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좌식 생활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습관 변화이지만, 장기적으로 대사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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