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촌의 좁은 골목 끝, 겉보기엔 평범한 건물로 들어가면 휴대폰 화면 속에서만 보던 공간이 현실에서 펼쳐졌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Offhouse)다. 오늘의집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형 오프라임 쇼룸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3층은 ‘크리에이터스 아틀리에’로, 오늘의집 앱 유저들이 꾸며놓은 방을 그대로 재현했다. 총 6명의 크리에이터의 개성이 드러난 방은 침대와 러그, 조명, 식물의 위치까지 기존의 방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방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전시 제품에는 오늘의집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는 파란색 플러스(+) 태그가 붙어 있었다. 관람객들은 뒤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전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으로 내려가면 오늘의집이 자체 브랜드 ‘레이어’ 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다. 집 한 채가 거실과 주방, 침실 등의 공간별로 나눈 공간을 꾸며져 있다.
주방에서는 오늘의집 부엌 시공 서비스인 ‘오늘의집 키친’으로 만든 부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집은 앱 내에서 LX하우시스의 고급 자재를 사용해 직접 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간 마진 단계를 없애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쪽 공간에는 오늘의집이 실시한 ‘2025 오늘의집 디자인어워드’에서 선정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025 오늘의집 디자인 어워드는 국내 디자인 브랜드 380여 개의 4만 3000여 개 제품을 대상으로 오늘의집 유저 투표와 업계 전문가 10인의 심사를 거쳐 ‘올해의 디자인’ 140여 개를 최종 선정했다.

1층에 위치한 ‘커넥트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전시와 팝업이 펼쳐진다. 13일까지는 30여 개 브랜드에서 의자 50개를 전시하는 ‘한국의 50가지 아이코닉한 의자’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 협업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14일부터는 어니스트플라워 팝업으로 꽃 전시가 이어진다.

가장 아래층으로 내려서면 ‘라이브러리’라고 불리는 조명 전시 공간이 나타난다. 벽면에는 300여 개의 조명이 책처럼 꽂혀 있고 방문객들은 직접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하며 비교할 수 있다. 조명 아래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바로 오늘의집 앱 상품 페이지로 연결된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조명을 구경한 뒤 온라인으로 결제를 진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시스템이다.
정운영 오늘의집 커머스 총괄은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 맞춰 공간 단위로 상품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쇼룸을 꾸몄다”며 “이번에 오프하우스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1000개 내외로 오늘의집의 수많은 제품들 중 극히 일부로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와 제품을 고객과 이어주기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