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로 1이닝 1실점+타자로 2안타 2타점…'김혜성 결장' 다저스, 샌디에이고 꺾고 3연승

2025-06-17

[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 이른바 '이도류'를 재개한 경기에서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3연승을 달렸고 44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패한 지구 3위 샌디에이고(39승 32패)와 승차는 4게임으로 벌려놓았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승 31패)와도 2.5게임 차로 달아났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결장에 이어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이 경기는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후 처음이자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에 투수로 실전 등판했다.

선발 투수 겸 1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투수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워낙 오랜만에 투수로 나서 피칭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타자로서 충분히 만회를 하며 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오르면서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오타니는 1회초 첫 상대한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풀카운트 끝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는 폭투를 범한 데 이어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매니 마차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해 첫 아운카운트를 잡았지만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1실점했다. 초반 흔들렸던 오타니는 이후 안정을 찾아 개빈 시츠를 2루수 땅볼, 잰더 보가츠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투구수 28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활약을 마무리하고 2회초 앤서니 반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최고 구속은 아라에스를 상대로 던진 4구째로 100.2마일(약 161km)을 찍었다.

선발 투수 오타니의 1회초 1실점을 1번타자 오타니가 동점 적시타로 만회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3회말 2사 3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동점 타점을 올렸다. 이 적시 2루타로 투수 오타니는 패전을 면했다.

샌디에이고가 4회초 1점을 내 다시 리드를 잡자 다저스가 4회말 대거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와 윌 스미스의 2루타에 이어 맥스 먼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앤디 파헤스의 사구와 마이클 콘포토의 삼진으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토미 에드먼이 우전 적시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타니가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하나 추가했고, 다음 타자 무키 베츠도 중전 적시타를 보태 6-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오타니는 6회말 삼진을 당했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나가 3번째 출루를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이후 등판한 6명의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막고 6-3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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