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i’ 출시
일본서 선출시…“기존 제품은 가격 인하”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i)' 시리즈가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해 1위 탈환을 목표로 가격인하 카드를 든 것과 더불어, 올해는 혁신 기술 탑재로 흡연자에게 더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부각해 국내에서 본격 마케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i시리즈는 2023년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비연소 제품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 먼저 출시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신제품 출시 이전에 기존 제품인 아이코스 ‘일루마’와 ‘일루마 원’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KT&G 릴에 뺏긴 국내시장 점유율 탈환을 위해서다.
필립모리스는 당초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선두 주자로 진출하면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KT&G 릴 시리즈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릴이 약 50%, 필립모리스가 4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10월 JTI 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고, BAT로스만스 역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퍼'를 선보이는 등 경쟁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통해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시리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기존 일루마와 비교해 ▲터치스크린 ▲일시정지 모드 ▲플렉프 퍼프 기능이 추가됐다.
홀더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은 사측이 강조한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다. 사용자는 터치스크린으로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 및 횟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시정지 모드’는 홀더의 터치스크린을 밀어 내리면 최대 8분간 기기 사용을 일시 정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다. 터치스크린을 다시 위로 밀어 올리면 전용 타바코 스틱을 낭비하지 않고 사용을 재개할 수 있다.
급한 전화나 예상치 못한 만남 등으로 인해 잠시 사용을 멈추어야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패턴에 따라 일시정지 모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홀더 1회 충전 만으로 최대 3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플렉스 퍼프’ 기능은 아이코스 사용자들이 저마다 사용 패턴과 흡입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개개인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대 6분간 4회까지 추가 흡입이 가능하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부문 전무는 “터치스크린과 일시정지 모드, 플렉스 퍼프 모드는 경쟁사 제품에도 일부가 탑재된 기능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서 3가지 기능이 모두 탑재된 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i’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동일하게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담배를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가열 일관된 경험이 가능하고,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 및 편의점,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이에 앞서 7일부터는 전국 9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 및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전 구매가 시작된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말보로와 결별하며 아이코스를 포함한 비연소 제품을 선보일 때 세간의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면서도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92개국에서 3600만 명이 넘는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점유율도 중요하지만, 이는 차선”이라며 “일반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 시장에 전환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연소 제품 시장 자체가 성장해야 하고, 2017년 아이코스 출시로 없던 시장을 만들어낸 부분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