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1월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는 튀김기에서 발화한 불이 다량의 식용유에 옮겨 붙으며 급속히 확산됐다. 화재 경보기가 꺼져 있어 초기 대응이 늦어져 피해 규모가 커졌다. 불이 3층으로 확산 된 이후에야 119 신고가 이뤄졌다.
지난 5월 광주 소재 한 제조공장에서는 홀로 작업 중이던 40대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 의료진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단독 근무였기 때문에 사고 발생 후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됐음에도 산재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안전관리 투자 비용 부담이 커 24시간 안전인력을 배치하기 어려운 만큼 안전관리솔루션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산재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443명)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0.4% 늘었고, 5인 미만 사업장은 24.5% 급증했다.
산업 안전 리스크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최근 ESG 평가 체계를 개편해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한 감점 기준을 강화했다. 감점 폭도 10%에서 33%로 늘었다.
이에 따라 에스원(012750)이 산업현장 특성에 맞춰 선보인 AI 기반 안전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에스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에스원의 AI 안전 솔루션 서비스인 '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SVMS)'의 월평균 판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재·가스누출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블루스캔'의 월평균 판매 건수는 108% 늘었다.
에스원의 AI 안전 솔루션은 AI 기반 SVMS 안전모니터링과 블루스캔, 얼굴인식리더 등 안전 기술을 통해 작업 현장의 위험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한다. 사고 발생 후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건 대부분이 위험 상황 감독 부재라는 점을 고려할 때 효율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에스원 측의 설명이다. 고용노동부가 2018~2020년 사고 사망재해 2011건을 분석한 결과 보호구 미착용(601건)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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