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굳어 숨쉬기 힘든 '폐섬유증', 10년 만에 신약 등장

2025-10-12

폐가 딱딱하게 굳어 호흡이 어려워지는 특발성폐섬유증 신약이 10년 만에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재스캐이드’를 승인했다. 로슈의 '에스브리엣'(피르페리돈)’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닌테다닙)' 이후 10년 만에 나온 특발성폐섬유증 신약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호흡이 어려워지는 난치성 질환이다. 신체 주요 장기로 공급되는 산소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서서히 사망에 이르게 한다. 폐가 섬유화되는 원인은 질환·노화·유전적 문제 등 다양한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를 ‘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한다.

재스캐이드는 경구용 포스포디에스테라제 4B(PDE4B) 우선적 억제제이다. 복용 방법은 권장 용량 18mg을 하루 두 번, 약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이번 승인은 임상 연구 'FIBRONEER-IPF'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성인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1177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각각 재스캐이드와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재스캐이드 18mg을 복용한 환자는 강제폐활량(FVC)이 평균 106mL 감소했고, 9mg을 복용한 환자는 122mL 감소했다. 위약군에서 170mL 감소한 것보다 작은 폭이다. 강제폐활량은 최대 호흡 후 내뱉는 공기의 양으로, 폐 기능을 측정하는 수치로 활용된다. 수치가 감소할수록 폐 기능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샤샹크 데쉬판데 베링거인겔하임 인체의약품 책임자는 “이번 재스캐이드 승인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특발성 폐섬유증의 치료 환경이 변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임상 시험의 긍정적인 결과에 힘입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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