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라씨로] 아바코, 中 BOE 'OLED 장비' 납품 개시

2025-04-21

상반기 수주 50% 물량 납품

TGV 장비, 샘플 테스트 진행

올해 역대 매출 전망

이 기사는 4월 21일 오전 10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및 OLED 장비 전문기업 '아바코'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와의 공급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OLED 인라인 진공물류 시스템(OLED In-line Vacuum Transfer System) 납품을 본격화한다.

아바코 관계는 17일 "현재 관련 제품은 제작 중에 있으며, 이달 중 첫 물량이 납품된다"며 "이번 계약은 지난해 수주 받은 물량의 절반 수준이며, 나머지는 하반기 11월쯤 납품 예정이다. 올해 매출 상당부분이 (OLED 장비가)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바코는 지난해 BOE와 OLED 진공증착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비공개다.

BOE는 이 장비를 자사 8.6세대(G) OLED 양산 라인에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6G OLED 라인은 기존 6세대 원장보다 생산성이 약 2.25배 향상된 차세대 생산 시스템으로, BOE는 해당 라인 구축에 약 630억 위안(약 약 11조 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바코는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라 반도체 산업 내 주목받고 있는 유리기판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반도체용 유리기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아바코는 TGV(Through Glass Via·유리관통전극) 장비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바코 관계자는 "TGV 장비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온 상태다"며 "샘플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TGV 장비는 유리기판 공정에 특화된 고도의 정밀도를 시현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유리기판에 미세한 전극 통로를 가공해 전기적 연결을 구현한다. 열 안정성이 뛰어나고, 얇은 두께 구현이 가능해 발열과 공간 효율이 중요한 차세대 반도체 공정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바코는 2000년 설립된 이후 LCD 물류장비에서 OLED용 스퍼터, 봉지장비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난 2010~2011년 2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이후 전방산업 부진으로 2012년 실적이 급감하며 영업손실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3055억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3%, 479%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비중이 높았던 아바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계기로 사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했다. 지난 2020년 2차전지 장비 사업부를 신설하며 2차전지 제조설비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해당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2차전지 장비 매출 비중은 2021년 전체 매출의 3.6%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2년 16.2%, 2023년 36.5%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며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 장비인 '롤프레스(Roll Press)'와 '슬리터(Slitter)' 공급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장비 부문의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 3610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 13% 증가한 수치를 전망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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