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첫 승을 거둔 중국이 11월에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일찌감치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31일 “중국 대표팀은 11월 14일에 열리는 바레인과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중동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1월 2일 슈퍼리그가 종료된 후 휴식을 보내다 7일 저녁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경기 이틀 전 바레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원정경기엔 2~3일 전에 현지에 입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은 중동의 시차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이동할 계획을 세웠다. 바레인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UAE에서 훈련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중국은 2년 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당시 오만 원정을 치렀는데, 오만 측의 비협조로 일찍 입성하고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2022년 3월에 치른 당시 경기에서 중국은 0-2로 졌다.
여기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대표팀에 7명이나 경고를 받은 선수가 있고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26~28명으로 평소보다 많은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그야말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일본에 0-7, 사우디 아라비아에 1-2, 호주에 1-3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C조에서 압도적 꼴찌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5일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면서 대망의 첫 승을 거뒀다. 여전히 조 최하위지만 2위 호주와 승점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월드컵 본선행의 희망을 살렸다.
중국은 내친 김에 11월 2연전의 첫 경기인 바레인을 꺾고 2연승을 거두겠다고 벼른다. 일찌감치 치밀한 계획을 세운 중국이 바레인 원정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