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최근 검찰청 폐지가 확정된 데 대해 “(검찰이) 뿌린 대로 거뒀다”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임 지검장에게 “언행에 주의하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지만 직언을 이어가고 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절 연휴 직전 개정 정부조직법 공포를 지켜보며 검찰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시기를 결국 맞이했나 싶었다”고 썼다. 이어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해 올해 같지 않은 내년을 맞이 하자고 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정 장관은 임 지검장에게 정치적 중립성이나 업무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올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임 지검장은 지난 8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지난 검찰 인사에 대해 ‘인사 참사’라고 언급하며 법무부를 비판했다. 특정 검사들에 대해 ‘검찰개혁 5적’이라고 표현하고, 자신이 동부지검장으로 승진된 데 대해 “소위 ‘찐윤’ 검사들을 승진시키며 포장지로 이용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을 들었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수사지휘 관련한) 수사에 이름만 빌려주고 책임을 뒤집어쓰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듣고 있다”는 글을 게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