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 진짜 불려준다…"엄마 고마워" 말 듣는 ETF 정체

2025-10-07

추석 연휴는 가족, 친척 모임이 많아 자녀들의 용돈 지갑도 두둑해지는 기간이다. 최근엔 아이의 명절 용돈을 주식 투자 등으로 ‘잘 불리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연 2%대에 불과한 데다,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본 부모들이 ‘투자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복리 효과를 알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월 10만원씩만 투자해도 20년이면 3000만원이었던 원금이 복리가 적용돼 6000만원(연평균 8%)으로 불어날 수 있다.

자녀의 ‘미래 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부터 개설해야 한다. 주식거래종합계좌를 만들어두면 개별 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부모 명의 계좌를 별도로 만들어서 자녀를 위한 자금을 모으거나 운용할 수도 있지만, 증여세 부담을 줄이려면 반드시 자녀 명의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현행법상 미성년자 자녀에게 10년간 2000만원까지는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예컨대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11세가 되면 또 2000만원을 증여세를 내지 않고 줄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미성년자 배당소득자는 2018년 18만명에서 2023년 84만명으로 급증했다. 일찌감치 증여받아 주식 등 금융상품을 차곡차곡 모으는 미성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 대상은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만큼 우량주 중심의 안정적인 운용과 배당 수익이 쌓이는 상품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이 ETF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환금성이 좋고 1주만 매수해도 해당 지수 구성 종목 전체를 조금씩 매수하는 효과가 있어 소액으로도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미국 대형기업 주가 관련 지수인 ‘미국 S&P500’ ‘미국나스닥100’ 등이 붙은 ETF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의 경우 지난 3개월 수익률이 11%대다.

아예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콕 찍어서 투자하기도 한다. ‘ACE 미국 빅테크 TOP7 플러스 ETF’는 미국 빅테크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예컨대 전체 투자금을 알파벳(15.92%), 엔비디아(15.66%), 애플(15.04%), 마이크로소프트(14.47%), 아마존(13.93%) 등에 나눠 투자하는 식이다. 한 종목이 기업 악재로 주가가 크게 떨어져도 타격을 줄일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은 인공지능(AI) 상용화에 따른 실적 호조 등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성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배당이 높은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의 경우 매월 15일 주당 48원의 월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1000주(주당 1만2260원, 10월 2일 종가)를 보유하고 있다면 매월 4만8000원씩 연간 48만원의 배당 수익이 생긴다. 이를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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