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빠른 개막전…대전, 포항전 5무 13패 탈출
울산서 이적 주민규, 멀티골 뽑아내며 대승 이끌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2025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천적 관계를 깼다.
대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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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대전은 15년간 이어진 포항전 18경기 무승(5무 13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10년 4월 24일(1-0 승)이었다.
개막 1호 골은 윙어 최건주가 차지했다. 대전은 초반 포항의 거센 공격에 수세에 몰렸지만 전반 31분 마사와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최건주는 반대편 골대 하단으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이후 공방을 계속하던 승부는 후반 막판 주민규가 멀티골을 넣으면서 완전히 기울었다. 울산 HD에서 이적한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후반 41분 헤딩으로 첫 골을 신고한 뒤 3분 후에는 역습 도중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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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는 경기 후 "부담이 굉장했다. 처음이 가장 떨리는 건데, 굉장히 불안했다"며 "감독님께서 경기는 많으니 부담 없이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부담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식 개막전으로 열린 포항스틸야드에는 추운 날씨에도 1만51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