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황금기" 외친 트럼프, 각국 상호관세 부과…삼성·LG '전전긍긍'

2025-04-04

【 청년일보 】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25%로 결정한 것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등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백악관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격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25%로 최종 결정했고,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등 아시아 주요국에도 높은 세율을 매겼다.

이 중 베트남 같은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공장을 현지에 각각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베트남 북부 박닌 공장(SEV)과 타이응우옌(SEVT) 공장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생산기지에서 생활가전의 상당 비중을 제조하며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 등의 장점으로 국내 산업계는 차세대 생산 기지로 낙점했지만, 고율 관세 폭탄을 맞으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도 쑤저우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난징과 텐진 등에는 LG전자가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미 수출의 전초기지인 멕시코가 이번 상호관세 목록에서 제외된 점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양사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상당수는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과 케레타로 공장에서 각각 TV,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을 생산한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몬테레이·라모스 등 세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각각 TV·냉장고·전장을 생산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제품 물량 중 멕시코 생산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재계에선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로 여러차례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 고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상호 관세 목록에서 멕시코가 제외됐지만 예측 불가능한 성향인 만큼, 아직까지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면서 "만일의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공급망 다변화, 현지 생산 확대 등 플랜B 카드를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