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포켓몬' 나올까…저작권위, 해외 저작권 등록 지원 강화

2025-03-09

OTT 등 막대한 부가수익 잠재력…지원 기업 확대·저작권 등록 비용 지원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포켓몬'과 '미키마우스'처럼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는 국내 지적재산(IP)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저작권 등록 및 출원 지원을 강화한다.

9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와 저작권 이용, 특허사용 계약 등 체결 시 권리자 입증을 위한 서류로 저작권 등록증이 요구된다.

상표권 등 산업재산권은 등록된 국가에서 독점적 권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외에 진출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반드시 현지 저작권을 등록해야 안정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해외 기업의 콘텐츠 모방상품 불법 유통, 악의적 상표 무단 선점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현지 저작권 등록이 필요하다.

실제로 세계 상위 5개 IP의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상표권 출원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22년 기준 약 172조원으로 IP 수익 1위를 차지한 포켓몬의 경우 상표권 출원 등을 통한 특허사용 계약과 로열티만 약 117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IP 수익 2위인 헬로키티(113조원)나 3위인 곰돌이 푸(97조원), 4위인 미키마우스(93조원) 등은 수익 99% 이상이 특허사용 계약과 로열티에서 나왔다.

이처럼 저작권 관련 수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의류, 인형, 테마파크, 게임 등에서 막대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더 많은 기업에 현지 저작권 등록 및 출원 기회를 주고자 기존 국내 200개 기업에서 올해부터 스타트업 기업까지 포함해 220개 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해외 진출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는 우수기업 16곳은 저작권 등록·출원에 필요한 비용 700만원을, 유망기업 3곳은 4천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업체에서 저작권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온라인교육을 개설하고 4월에는 역량 강화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기업 모집·선정을 조속히 완료해 컨설팅 및 등록 등에 집중하고자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였던 지원 신청 기간을 5개월 줄여 올해부터 2월부터 3월까지로 변경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저작권위원회 지원을 받으면 언어, 현지 정보 등 복잡한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업에 현지 IP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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