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계엄 사태 이후 우리 군이 사회적 불신과 위상 추락으로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여전히 우리 군을 신뢰한다. 더이상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소셜미디어(SNS)에 "국가의 의무 중 공동체 질서유지나 국민의 복리증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제1의무는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 즉 '안보'다"라며 "위기가 심화될수록 국가의 최우선 의무인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남겼다.
이 대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라며 "안으로는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라있고, 밖으로는 복합적 글로벌 갈등의 파고가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가안보와 국토방위를 위한 조직이 바로 '군'이며, 안보의 핵심 요체인 '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도 "안타깝게도 12.3 계엄사태 이후 군에 대한 사회적 불신과 위상 추락으로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확신한다.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우리 군을 신뢰한다"며 "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불의에 저항하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한 군인들'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몰상식하고 반국가적인 계엄 지시라도 군의 특성상 항명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중요했지만, 계엄을 무위로 그치게 한 핵심은 불법지시를 사실상 거부한 군장병의 양심과 용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현충원에서 호국영령 앞에 다짐했다. 앞으로는 더이상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우리 군이 안보와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장병 여러분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