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네” 염자나무도 죽었다…엄마 고독사 뒤 벌어진 일

2025-11-25

60대 후반의 여성은 피아니스트였다.

남편과 사별 후 10년을 홀로 살다 고독사했다.

그랜드 피아노가 놓인 현장은 처음 봤다.

30평대 후반의 널찍한 아파트.

노인 혼자 살기엔 넓었다.

하지만 구석구석 깔끔하게 관리가 돼 있었다.

흔히 보던 독거노인의 고독사 현장과는 달랐다.

잘 정돈된 집안이 되레 더 고독해 보일 정도였다.

의뢰인은 자녀였다.

같은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살았다.

어머니가 홀로 되신 뒤 걱정돼 자녀가 집을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고독사와는 달리 늦지 않게 수습이 됐다.

집 상태는 깨끗했다.

방치된 시신과 음식물에 달려드는 놈들이 없었다.

깨끗한 걸 넘어 고요했다.

집안의 모든 것이 정지된 느낌.

희미한 시취만이 방금 막 내린 비극의 무대를 연상케 할 뿐이었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큰 그랜드 피아노.

책장엔 수많은 악보와 음악 서적들이 빼곡했다.

반면 다른 살림살이는 많지 않았다.

적막한 공간.

고인은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외국 생활도 했다.

결혼하고 한국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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