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수가와 덤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치과 생존율이 타 진료과 대비 지속성 측면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통계포털 TASIS의 ‘통계로 보는 생존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치과의원의 5년 생존율은 72.6%를 기록했다. 성형외과(59.3%)를 제외하곤 다른 진료과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치과 개원가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치과의원의 1~5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1년 생존율은 90%지만 ▲2년 86.3% ▲3년 82.8% ▲4년 76.4% ▲5년 72.6%로 5년 새 17.4%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진료과들도 1년 생존율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낮긴 하지만, 치과만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내과·소아과의원의 경우 1년 생존율은 치과보다 낮은 89.7%지만, 5년 생존율은 74.9%로 치과보다 높았다. 안과의원 또한 1년 생존율 83.8%, 5년 생존율 73.3%로 치과보다 개원 지속성이 우위였다.
신경정신과의원의 1~5년 생존율은 97.2%, 95.6%, 96.4%, 93%, 90.1%로 꾸준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비인후과의원과 일반외과의원의 경우 각각 ▲93.3%, 95%, 89.3%, 85.2%, 85.7% ▲92.3%, 91.8%, 85.6%, 80.7%, 82.3%로 일방적 감소 추세가 아닌 반등 요소도 보였다. 그밖에 산부인과의원의 1~5년 생존율은 91%, 88.3%, 75.4%, 73%, 74.3%를, 성형외과의원은 86.5%, 81.4%, 73.3%, 76.2%, 59.3%를, 피부·비뇨기과의원은 90.9%, 86%, 79.3%, 74%, 7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치과경영전문가인 정기춘 원장(일산뉴욕탑치과)은 “치과의사의 경우 폐업 후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게 아니라 지역을 옮겨 재개원, 일정 휴식 후 재개원, 페이닥터로 취업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당 통계가 치과의사로서의 생존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원장은 “최근 경기가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폐업률이 올라갔을 수는 있다. 특히 저수가 치과, 덤핑 치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된 상태에서 낮은 수가를 기반으로 치과를 운영하려면 그만한 매출을 기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치과의사의 은퇴 연령도 늦어지는 추세다. 이런 현상 속에서 치과를 오래 유지하는 기반이 전문성이 돼야 하는데,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저수가 열풍이 한국에 도래하면서 치과계가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별로는 경남(84.1%)이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80.6%), 대전(80.6%), 세종(80%), 강원(78.9%), 충북(77.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63.3%), 울산(68%), 경북(68.2%) 등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정 원장은 “양도·양수 비용이 적게 드는 곳에서 실험적으로 개원했다가 폐업 후 재개원하는 경우도 있다”며 “군 지역 비중이 많은 전남·경북 등에서 폐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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