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회사 전반에 걸쳐 ‘희망퇴직’(buyout)을 받고 있다고 미국 CNBC, 디인포메이션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지식 및 정보(K&I), 엔지니어링, 마케팅, 리서치, 커뮤니케이션 팀을 포함한 여러 부서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특히 K&I는 구글의 검색(Search), 광고(Ads), 커머스(Commerce) 부서를 포함하는 조직으로, 2만 명이 소속돼 있다.
구글 대변인은 “올해 초 일부 팀에서는 미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현재 더 많은 부서가 업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K&I 부서 책임자인 닉 폭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업무에 열정이 있고, 앞으로의 기회에 활력을 느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에게는 야심 찬 계획과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략과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업무에서 활력을 얻지 못하거나,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는 자발적 퇴직 권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2023년 1만2000명을 대규모 감원한 이후 저성과자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감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픽셀폰, 크롬 브라우저 등의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수백명을 감원했다.
지난해 10월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