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편으로 구성, 오늘날 일그러진 교육 현실에 정직한 교육론 전해

일제 강점기 시기 대학자인 보정 김정회(1903년~1970년) 선생의 손자인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이 한국인 교육의 내실화를 다룬 <현대한국교육론: 그 심층적 담론> (도서출판 조은)을 출간했다.
책은 오늘날 서구적 틀에 갇힌 교육학계의 관점을 비판하며, ‘한국인의 교육’에 대한 내실 있는 교육론을 제시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인간도 벼농사처럼 내실화하고 자숙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오래도록 품어왔다”며 “새로운 이론을 만들기보다, 일그러진 오늘의 교육 현실 속에서 정직한 교육 담론을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책은 ‘제 1편 현대 한국교육론 인식의 전제’와 ‘제 2편 현대 한국교육론’ 등 총 2편으로 구성됐다.
책은 총 2편으로 구성됐다. 제1편 ‘현대 한국교육론 인식의 전제’는 다시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21세기 한국인의 교육을 담론함에 있어, 한국교육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한국인의 생활 풍토적 생활 유형과 한국인의 유래와 한국인이 형성한 국가적 역사의 성립과 그 발전 과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이어 2부 ‘한국사의 개괄적 인식’에서는 역사적 인식을 통해 흐트러진 국가관(민족사관)을 복원해 세계사라는 역사의 무대 위에서 그 주역으로 등장하기 위한 역사적 반성과 그에 처한 새로운 각오를 하자는 각오를 다진다.
3부 ‘범과 헌법의 기본적 인식’에서는 교육 담론보다 앞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와 평등, 인간다운 생활의 보루이며 기술인 ‘헌법’의 개념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2편으로 나눠 설명한다.
4부에서는 교육의 의의와 더불어 협의와 광의의 교육, 교육의 중요성, 교육의 본질, 교육의 가치, 교육의 장, 평생 교육 등 ‘교육의 기본적 인식’에 대해 서술하며 1편을 마무리한다.
이어지는 2편 ‘현대 한국교육론’은 7부로 구성돼, 제1편 현대 한국교육론의 전제 인식에 따라, 더욱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1부 ‘교육 관련 헌법의 태도’에서는 교육이 전제하고 있고 또 관련 있는 헌법의 규정을 담론한다.
2부 ‘왜 교육하나: 교육의 이념과 목적’에서는 현재 한국교육의 초·중등학교의 ‘교육의 과정’에 따라 왜 교육을 하는가에 대해 논하고 있다. 3부 어디서 교육하는가에서는 학교론을, 4부 누가 가르치는가에서는 교사론을 다룬다.
이어 5부 누구를 가르치는가에서는 아동(학생)론을, 6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서는 교육방법론(교수학습과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담론을 펼친다.
김 소장은 마지막 부분 ‘끝을 맺으며’를 통해 한국 교육의 교육 철학적 반성과 제언을 전한다.
그는 “교육은 생활의 한 모습이요, 생활은 풍토적 생활 유형성을 띤다. 따라서 교육은 풍토적 생활 유형성을 띤다“며 ”그런데 그 동안 한국교육은 서구교육문화의 모방에 급급해 왔고, 더욱이 ‘세계화’, ‘정보화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 상실돼 가고 있으니, 한국교육의 주체성 확보란 퍽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한국교육 그리고 그 속에서 교육을 끌어나가는 교사, 그리고 자기 자식을 학교에 맡기고 있는 학부모에 대한 교육철학적 반성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고창 출신으로 전주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군장대에서 정년퇴직한 뒤 17년째 고향에서 163년째 대대로 이어 오는 가색(稼穡)에 종사하며, 연정교육문화연구소를 열고 연구하고 있다. 1997년 월간 문예사조에서 수필로 문단에 등단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현아 hahaha6635@naver.com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