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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통 시장마다 반찬가게들이 있다. 반찬을 만들어서 전통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반찬가게 전문시장이 있다. 김치 등 반찬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은 것은 우리의 전통 식단이 밥과 반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반찬은 주로 채소류와 수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채소류에서는 반찬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으므로 반찬은 채소의 주요 소비처이다. 채소의 소비가 많은 반찬의 종류와 제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쌀이나 잡곡을 이용한 밥은 각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지 않으나 반찬은 지역별 식문화에 따라 종류와 맛의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반찬은 지역의 식문화와 관련이 있고, 그에 따라 소비되는 채소의 종류나 상태가 달라지므로 반찬은 식문화와 채소의 소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도 농업정책이나 지역의 복지 차원에서 반찬가게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최근 방문했던 몇몇 지역의 반찬가게에서는 반찬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외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정에서 만들어 먹었던 반찬 대신 반찬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가정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반찬 판매가 증가할수록 반찬 재료를 구매하고, 지역식문화에 대응하는 반찬가게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반찬은 대부분은 주문보다는 만들어 놓고 판매하므로 소비자들은 선택이 제한된다. 그러한 상태에서 반찬가게에서 수입 농산물을 활용해서 반찬을 만들경우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구매와 불구매 밖에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 우리농산물이 배제가 되는 것이다.
지역의 전통 식문화에 활용되는 반찬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수요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찬가게에서 공급 유무 또는 반찬가게에서 제조 기술의 유무에 따라 유지가 되거나 소실된다. 반찬가게는 이렇듯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사용유무, 그리고 지역 전통 음식의 반찬 제조 기술과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곳이다.
따라서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식문화, 지역 농산물의 소비 그리고 그것을 구매하는 지역민을 생각할 때 반찬가게를 그저 지역에 있는 보통의 영업체로만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지역의 전통 식문화 전승, 지역 농산물 소비, 지역 채소의 다양성 유지와 전승, 지역 소비자들의 편의성, 그리고 지역경제 측면 등 다방면에서 유용성을 검토하고, 이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