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을사년으로 ‘푸른 뱀의 해’다.
새해의 해가 떠오르면서 뱀의 해를 맞이할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뱀띠 중에서도 2001년생 선수들이 한창 물오를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만 23세로 스포츠에서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는 Z세대로 분류가 되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2001년생 뱀띠 스포츠 선수 중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이다.
차준환에게 2025년은 더욱 중요한 한 해다. 2026년 열리는 코르티나·담베초 동계올림픽까지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8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킨 차준환은 새해부터 강행군을 이어간다.
1월2일부터 5일까지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79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그리고 13일부터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2025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출전한다.
2월 중순에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차준환이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그리고 같은 달 19일~23일에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홈팬들에게 연기를 선보인다.
3월 말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는 점에서 올림픽의 ‘전초전’과도 같다. 차준환 역시 “세계선수권대회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바쁜 한 해를 보내는만큼 몸 관리가 최우선이다. 차준환은 지난 11월 열린 2024~2025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오른 발목 통증의 여파로 대회를 기권했다. 통증 관리에 집중하면서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 들어간다. 차준환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15위를 기록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차준환이 빙판 위를 열심히 누빌 때 잔디 위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할 선수가 있다. 바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다사다난한 2024년을 보냈다. 지난 2월 부터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불린 국가대표팀 내분 사태로 비난의 뭇매를 맞았다.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팬들 앞에서 사과를 했고 손흥민과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갈등이 일단락됐다. 4월에는 태국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손흥민과 함께 3-0 승리를 합작했다.
그리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16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 역시 새해에도 바쁜 나날을 보낸다. 3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열리기 때문이다.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서 이강인이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프로야구에서도 2001년생 뱀띠 선수들이 많다. 2024년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떠오른 KIA 정해영은 다음 시즌에도 팀의 왕좌 수성을 위해 힘을 보탠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삼성 황동재, 김지찬은 올해의 경험을 발판삼아 팀 전력의 주역으로 활약할 참이다.
올시즌에는 재활 여파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던 KT 소형준도 내년에는 마운드의 주축으로 선을 보인다. 지난 8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최준용도 2025년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