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목한 가능성, NC 김주원 올해는 2번 도전?

2025-03-04

미국 야구전문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최근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해 볼 만한 해외 유망주 중 1명으로 NC 김주원을 지목했다. KBO리그에선 김도영(KIA), 안우진(키움), 강백호(KT)에 김주원까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MVP 김도영을 비롯해 안우진과 강백호는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들이다. 김주원을 지금 이들과 직접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팬그래프가 김주원을 주목한 건 장래 가능성만큼은 KBO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 때문이다. 팬그래프는 “신체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고, 장타를 때릴 잠재력을 갖췄다”며 MLB 드래프에 나온다면 3~4라운드에 뽑힐 만한 자원이라고 김주원을 소개했다.

그 김주원이 이번 시즌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 익숙했던 하위타선을 벗어나 2번 타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시험을 받는 중이다. 대만 타이난 2차 스프링캠프 기간 김주원은 여러 차례 2번 타자로 실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대만프로야구 중신과 경기에 2번으로 나갔고, 지난 2·3일에도 2경기 연속 2번으로 출장했다.

김주원의 ‘2번 실험’은 시범경기 기간에도 이어질 거로 보인다. 정규시즌에도 2번으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주원 같은 젊은 타자가 상위 타선으로 올라와줘야 한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생각이다.

가진 능력을 놓고 보면, 기대할 만한 요소가 적지 않다. 지난 시즌 타율 0.252에 그쳤지만 출루율 0.37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준수하다. 주력은 팀 내 최고 수준이고, 만만찮은 장타 능력까지 갖췄다. 스위치 히터라서 상대 선발이 누구인지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삼진을 줄이고, 타율을 좀 더 끌어 올린다면 충분히 2번에 어울리는 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 시즌 후반기 일단 가능성은 보였다. 8~9월 두 달 동안 147타수 50안타 타율 0.340을 기록했다. 특유의 레그킥 자세를 버리고, 지면에 발을 붙이고 타격하는 ‘토 탭’으로 폼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면에 다리를 붙이고 난 이후로 밸런스가 잡혔고, 시야도 고정이 됐다. 스윙을 최대한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맞히는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 8~9월 2루타 12개에 4홈런을 칠 만큼 장타 능력도 유지했다.

올 시즌 김주원의 우선 과제는 지난해와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이후 성공적으로 2번 역할까지 수행해낸다면 NC 상위타선 역시 한층 더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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