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무시무시한데, 새로운 무기까지 더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피츠버그의 괴물 투수 폴 스킨스(23)가 2025 시즌 신무기를 장착했다. 스킨스는 지난 2일 시범경기 볼티모어전에 2025 시즌 처음으로 공식전을 치렀다. 지난달 25일 등판예정이었으나 비로 경기기 취소되면서 시즌 첫 등판이 밀린 스킨스는 이날 3이닝 동안 1실점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빼어난 스킨스는 이날도 힘있는 볼을 앞세워 삼진을 4개나 잡았다.
이날 피칭 중에 눈길을 끈 공이 있었다. 3회말에 좌타자 라이언 오헌을 상대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공에 팬들이 주목했다. 스킨스가 던진 이 공은 빠르게 날아가다 좌타자 앞에서 몸쪽으로 확 꺾였다. 커터의 전형적인 궤적이었다. 스킨스는 지난 시즌 커터를 전혀 던지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해 던지지 않았던 투심 패스트볼의 궤적도 몇개 보였다.
스킨스는 지난해 던진 구종 중 포심 패스트볼 비율이 39.2%로 가장 높고, 이어 싱커(28.4%)가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외에도 커브(10.8%), 스위퍼(10.3%), 슬라이더(5.9%)에 가끔 체인지업도 던졌다.

스킨스는 지난해 23경기만 던지고도 11승 3패 평균자책 1.9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시속 160㎞에 이르는 불같은 강속구와 낮게 떨어지는 싱커를 앞세워 빅리그를 평정했다. 133이닝 동안 무려 170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런 그가 올시즌 커터에 투심까지 장착한 것이다. 스킨스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몇가지 구종을 새로 배웠다. 섞어 던지면 마운드에서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위력적인데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한 스킨스가 올시즌은 사이영상 수상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