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배우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를 공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9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제작발표회에서 나인우는 "작품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면서 "촬영 중 기사가 나 경황이 없는 상태였다. 밤이 늦은 상황에서 연락을 받았고, 민감한 상황인 만큼 빠른 결단을 내려야 했지만 침묵을 선택한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나인우가 최근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나인우의 소속사 하나다컴퍼니에 따르면 나인우는 4급 판정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렸지만, 3년간 통보를 받지 못해 면제 대상자가 됐다. 병역법에 따르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3년 동안 소집되지 않으면 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된다. 올해에도 3년을 기다리다 면제 처분을 받은 사람은 1만 1800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나인우도 면제 대상 중 한 명이 된 것.
그러나 나인우가 소집 대기 중이던 지난 3년 동안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비롯해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을 이유로 그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기도 했다. 나인우는 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 의문이 커졌었다.
나인우는 "많은 분들이 저의 밝고, 에너제틱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데, 힘들고 아프다고 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긴 힘들었다. 더 오버하며 어필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병명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을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로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