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경쟁 본격화..선출직 최고위원 씨마른 전북 관심

2025-08-31

총 115명 지원, 전북 당원 지원경쟁 저조

비율상 수도권이나 호남에서 나올 가능성

전북에선 2030 청년층 도전

박지원 전주체육회장 등 출마 기자회견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위원 중 한 자리를 평당원이 갖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내 선출직 명맥이 완전히 끊긴 전북정치권에 기회가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전북은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서도 도전자가 권리당원 비율에 비해 매우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도전자들 역시 중앙당 인맥이나 인지도를 쌓기엔 불리한 구조로 언더독의 반란 없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 총 115명이 지원했다.

최근 당원 신청접수에 32만장이 몰리고 기존 권리당원이 15만 8000명 수준인 전북 내 지원자 중 알려진 사람은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38)과 청년당원 윤승현(25) 씨 등으로, 전북에서 출사표를 낸 사람은 고작 2명이었다.

알려지지 않은 전북 내 지원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이번 신청서에 기본 요건이 맞지 않거나 양식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다시 분류해야 하는 지원자들이 많아 실제 당선을 목적에 둔 지원자 수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 민주당은 최고위원이나 원내대표, 당 대표 등 당내 핵심 선출직에 나서기 꺼려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사실상 임명직에 만족하는 거수기 역할을 지역정치권이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현 상황대로라면 당원 비율상 평당원 최고위원은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험지인 영남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40대 이하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 실무를 맡은 부서는 중앙당 청년국으로 평당원 최고위원은 청년층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지원자들 역시 40대 이하 청년층이다.

평당원 최고위원은 공개오디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의 스타성을 발휘하는 것도 당선 포인트다. 특히 최근 당원들이 강성 메시지와 전투력을 중시하는 만큼 이 부분에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장경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은 “이번 공개 선발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주권정당을 실현하겠다는 정청래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에 평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선발 방식은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부적격 사유가 있는 지원자를 배제하고,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31일 양일간 당원 배심원단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3~5인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다음달 3일 최종 후보자들의 온라인 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도 개최한다. 당원 배심원단 심사와 온라인 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생방송된다.

지원자인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변호사)은 지난달 28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조직도, 뒷배경도 없지만 민주당을 ‘당원주권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 회의 온라인 생중계, 시민공천배심원단·정책 오디션 도입, 정책 해커톤 개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최고위원이 된다면 변호사 본업을 내려놓고 상근 체제로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당원 윤승현 후보는 “정치는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길이어야 한다”며 전북 청년의 목소리를 앞세워 도전에 나섰다. 해군 부사관 출신인 그는 청년·여성·사회적 약자의 공천 비율 확대, 온라인 참여 플랫폼 구축, 청년 당비 감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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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평당원

김윤정 kking152@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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