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합류지점 농경지 홍수 완화할 수 있어

2024-12-10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도쿄도립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의하면 강이 합류하는 지점 주변에 보존된 농경지가 홍수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환경 자원을 활용해 재해를 줄이는 ‘에코-재해위험감소(Eco-DRR)’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방법이 홍수에 대한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환경과 지속가능성 인디케이터(Environmental and Sustainability Indicators)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물을 저장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농경지가 위치한 자치단체는 홍수 피해가 적었으며, 특히 강 합류점 인근 농경지의 경우 이 상관관계가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효과적인 토지 이용 정책 수립에 기여하길 바란다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이 증가하면서 홍수 위험 지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당국은 심각한 홍수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안으로는 댐과 방벽 설치가 있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한계로 인해 대안적인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에코-재해위험감소(Eco-DRR)는 이러한 대안 중 하나로, 농경지를 포함한 환경 자원을 활용해 재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농경지는 식량 생산 외에도 대량의 물을 흡수하고 일시적으로 저장해 홍수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농경지의 위치와 관리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도쿄도립대학의 오사와 타케시 부교수는 일본에서 에코-재해위험감소 접근법으로 재난 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인물이다.

일본은 산악 지형이 많아 대규모 농업지 보존이 어려운 데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로 농업지가 방치되거나 도시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농업지가 홍수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 구체적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오사와 부교수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 전역 1,917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홍수 피해 설문조사와 농업지 위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물 저장 용량이 높은 지역에 농경지가 위치한 자치단체는 홍수 위험이 낮다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특히, 강 합류점에 위치한 농경지가 홍수 위험을 줄이는 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 저장 용량이 높은 지역 내 농업지보다도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강 합류점은 일본 전역에 걸쳐 존재하는데,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홍수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식량 안보, 재난 완화, 생물다양성 보호라는 세 가지 목표를 아우르는 ‘윈-윈’ 전략으로, 기후 변화의 도전에 맞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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