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교통량 증가 및 장시간 운전으로 자동차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해보험협회는 보험개발원과 최근 3개년 설 연휴기간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먼저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 사고건수는 일평균 1만2052건으로 평상시(1만608건)보다 13.6% 증가했으며 사고율도 17.8%로 평상시(15.5%)보다 2.3%포인트(p) 증가했다.
대인 사고건수 또한 일평균 3898건으로 평상시(3341건)보다 16.7% 증가했으며 사고율도 5.7%로 평상시(4.9%)보다 0.8%p 상승했다.
특히 차량정체 등으로 뒤에서 들이받는(추돌) 사고에 의한 대인사고 건수는 설 연휴 전날에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증가해 기타 유형의 사고보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사고 피해자 수도 사고건수가 많은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4846명) 대비 19.6%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설 연휴 전날의 경우 사망자는 감소한 반면, 부상자는 중상(1~11급), 경상(12~14급) 모두 평상시에 비해 각각 24.9%, 19.2% 증가했다.
설 당일에는 사망 및 중상의 부상자는 평상시에 비해 감소한 반면, 경상 부상자는 평상시에 비해 9.3% 증가했다. 1사고당 피해자수는 2.3명으로 평상시(1.5명)보다 58.3% 더 많이 발생했다.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10세 미만과 20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이 각각 43.0%와 71.8%씩 급증했다.
이는 설 연휴 중 대다수의 가정이 주로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해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기간 및 평상시 모두 동승자의 경우 운전자보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16~17%p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전날 및 설 다음날에 22명으로 평상시 대비 9.2%, 10.9% 증가했으며 무면허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당일에 16명으로 평상시보다 79.7% 증가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음주·무면허 등 사고는 의무보험 한도 전액 및 임의보험의 일부 금액을 보험사가 아닌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설 연휴기간의 음주·무면허 사고 피해자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