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내시경 검사

2025-11-16

성대림, 대림외과의원 원장

위암은 위(胃)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암 중 하나이다.

과거 위암은 전체 신규암 발생의 약 10~12% 수준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위암의 발생률은 감소하는 추세로, 국가암등록통계와 학술보고 모두 위암 발생률이 완만히 줄어들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의 경우, 대장, 유방, 폐 등 다른 암들의 상대적 증가로 순위상 5위로 내려온 상태이며, 그 비중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위암이 감소 중인 데에는 위암 국가검진 증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및 식생활 변화와 조기진단 향상 등이 있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상복부 통증, 속쓰림,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감소, 식욕 부진, 구토, 토혈, 검은색 변, 피로, 빈혈 등의 이어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조기 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위내시경은 위암 진단의 핵심 검사이다.

내시경 검사시 카메라로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해 암세포 여부를 확인한다. 조직검사는 내시경 중 의심 부위의 점막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이 외에도 위암을 진단하는 기타 검사 방법으로는 다음이 있다.

전산화단층촬영: 암이 위 밖으로 퍼졌는지, 림프절 전이나 간·폐 전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내시경 초음파: 암이 위벽의 어느 층까지 침범했는지 그리고 주변 림프절 상태를 평가한다.

PET-CT: 암의 전신 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한다.

혈액검사 및 종양표지자 검사: 암을 진단하거나 수치 등 이상을 감별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위암은 상기 언급한 검사를 함께 시행해 암이 침범한 깊이,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에 따라 병기를 나눈다.

조기 위암(1기)는 위 점막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침범하고, 림프절 전이 없거나 제한적이다. 진행성 위암(2~3기)는 근육층 이상 침범하거나 다수의 림프절 전이가 있다. 4기는 간, 폐, 복막 등 원격 전이가 존재하는 경우이다.

치료는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조기 위암 (1기)은 암이 점막층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을 때,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다. 입원 기간 짧고, 위를 보존할 수 있다.내시경으로 제거 불가능하거나 침윤 깊이가 깊을 때는 수술 (위절제술)을 시행한다.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고 림프절을 함께 제거한다. 진행성 위암(2~3기)은 근치적 수술과 항암보조요법을 시행한다. 이때 절제수술은 위의 3분의 2 혹은 전부 절제하고 림프절을 절제한다. 또한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전이성 또는 4기 위암은 항암치료 (전신치료)만 시행한다.

만일 수술이 불가능하다면, 항암제로 생존기간 연장 및 증상 완화 목표로 한다. 고식적(완화) 치료 방법은 출혈, 폐색, 통증 등의 증상 완화 목적의 내시경 스텐트 삽입,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한다. 병기에 따른 대략의 5년 생존율은, 1기 90% 이상, 2기 60~70%, 3기 30~50%, 4기 10% 이하이다.

예방 및 관리로는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 짠 음식, 탄 음식과 훈제식품 줄이기,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하기 및 금연⋅금주 등이며, 무엇보다도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반드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진을 시행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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