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래서 “종북 척결” 말했나…정보사·방첩사·HID 부른 까닭

2024-12-11

12·3 비상계엄 사태

’새의 눈’을 드립니다

혼란스럽습니다. 너무도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우리 헌정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초유의 나날입니다.

소화하기 힘든 엄청난 분량의 뉴스가 실시간으로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뉴스의 제목만 훑어보기에도 숨이 가쁠 정도입니다. 팩트(사실)와 검증되지 않은 주장, 그럴 듯한 소문까지 뒤섞여 어지럽습니다. 사건의 급박한 흐름 속에 담긴 맥락(context)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역사적 사건에는 새의 눈(bird’s eye)이 필요합니다. 하늘을 날며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 말입니다.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전달 뉴스’로는 큰 그림을 볼 수 없습니다. 이제 12·3 사태의 배경과 진실을 짚어주는 ‘맥락 뉴스’를 시작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때 국군 정보사령부(정보사)와 방첩사령부(방첩사), HID(북파공작부대)가 왜 동원됐을까?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출동한 이유는 언뜻 이해가 간다. 국회 본청 진입과 요인 체포, 본회의 해산 등 물리적 제압을 위해 무력을 투입했다고 치자.

정보사와 방첩사, HID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북한을 상대로 정보·첩보를 다루는 특수부대라는 공통점이다. 우리나라 군의 양대 정보기관인 방첩사와 정보사를 계엄군에 가담시킨 배경은 그래서 궁금증을 남긴다. 심지어 정보사 예하부대로서 유사시 북한에 침투하는 특수임무부대(특임대)인 속칭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까지 끌어들인 목적은 또 무엇인가.

정보사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난입해 서버를 촬영했고, 방첩사는 국회와 선관위에 배치됐으며, HID는 요인 체포조로서 대기하며 역할을 분담했다.

정보사와 방첩사는 창과 방패다. 정보사는 적(敵) 북한을 주축으로 해외의 전략, 전술, 무기, 기술 등 군사와 안보 분야의 첩보와 기밀을 수집하고 분석한다. 방첩사는 정반대되는 일을 한다.

정보사가 상대국의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espionage) 활동에 방점을 두는 반면, 방첩사는 적의 스파이를 통한 간첩 행위를 막는 방첩(防諜, counter-intelligence)이 본연의 임무다.

이런 정보부대가 계엄군에 동원된 이유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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