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장들, 연봉 20억 가까이 받았다

2025-03-09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에…수장들 수십억 보수 가져가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수장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수십억 원의 보수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요 금융지주사의 ‘2024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8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중 성과보상액은 9억5000만원으로 양 회장이 부회장 시절 받은 장기성과급이 포함됐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총 15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중 성과보수가 7억원이었다.

지주별로 보수체계가 달라 개별 연봉을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등 사내이사 3명이 총 24억9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18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사외이사 등 등기임원들과 16억6000만원(성과보상 2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7억1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주요 금융지주사 임직원은 지난해 평균 연봉 약 1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별로 보면 우리금융지주 임직원 115명이 평균 1억7800만원을 수령해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지주 임직원 199명은 평균 1억6500만원, KB금융지주 임직원 150명은 1억6400만원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 임직원 151명은 평균 1억6000만원을 받았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6조4205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1조4090억원(9.3%)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41조8760억원에 달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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