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美 상호관세 선종별 영향 분석…“컨테이너 영향 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한 선종별 영향 분석 특집보고서를 지난 11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2일 발표한 미국 상호 관세 조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세계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선종별로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 발표에도 여전히 잠재적 위험(리스크)으로 남아 있어 선종별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은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미·중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극동과 유럽 선적 미주향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을 우려했다.

자동차 운반선(PCTC)은 이번 상호관세 대상은 아니다. 다만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최대 25%)로 물동량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드라이벌크선은 미국 수입 물량 규모가 저조한 가운데, 보복관세에 기인한 미국 수출물량 변화와 원자재 화물 제3국 우회 운송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조선 부문은 원유·가스 등 주요 품목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대신 공급망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시장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박종연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해운기업들이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다변화된 시장 흐름에 맞춘 유연한 항로 구조 조정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