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시즌을 준비하는 V리그 남녀부 전력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팀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없는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두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여자부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한 팀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였다. 두 사령탑은 현장에서 각 팀 외국인 선수 지명을 조금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빅토리아 댄착과 재계약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한국도로공사 전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조금 기울어진 전력이었는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가면서 밸런스가 맞아지며 우승 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모마는 이미 GS칼텍스, 현대건설에서 뛰며 검증된 자원이다. V리그에서 가장 필요한 파워와 내구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트라이아웃 시작부터 모마가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모마 영입으로 우승 후보가 됐다는 평가에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조금은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 팀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했다. 기업은행이 도로공사로부터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리베로 포지션이 아킬레스건으로 남았다. 김호철 감독은 “도로공사 (리베로에서는)문정원이 잘해주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김종민 감독도 이 부분에 숙제를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멤버라도 하나에서 틀어지면 어렵다. 결국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며 임명옥이 빠진 리베로 자리의 숙제를 고민했다. 그는 “시즌 개막까지 백업 리베로 백업을 준비해야 한다. 김세인을 써보고, 안 되면 다른 팀에서도 영입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지젤 실바와 재계약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V리그 경력자를 선발한 두 팀을 주목했다. 그도 모마를 데려간 도로공사를 주목하면서 “빅토리아와 재계약한 기업은행도 확실히 좋아질 것 같다. 빅토리아가 두 번째 시즌이니 더 잘하지 않겠나. 상대적으로 새 얼굴을 뽑은 팀들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