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강(26)이 이번 시즌 LG의 필승조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결정구로 장착한 포크볼이 그의 필살기가 됐다.
이지강은 지난 12일 두산과의 경기 8회 1사 1루에 등판해 양의지와 추재현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지강은 지난 12일까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17을 기록 중이다. 통산 삼진 개수는 9개로 매 경기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46경기 2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53, 39탈삼진)에 비해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력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두산과의 경기 전 “이지강이 작년까지는 결정구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김광산 코치의 지도로 자신에게 맞는 포크볼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는 항상 2B0S까지는 삼진을 잘 잡다가 그 이후 투구 개수가 많아지고 파울을 주다가 안타를 맞곤 했다. 결정구가 없어서였다”라며 “결정구를 장착한 뒤 투구 개수도 적어지고 승부도 되고 삼진 비율도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 조금씩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기회를 계속 받았지만 정체돼 있었는데 올해 구종 하나를 늘리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라며 “포크볼을 잘 던지게 된다면 이지강은 ‘구속 빠른 임찬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