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평균자책 0.00…살아난 손동현, 이강철 감독도 반색

2025-04-13

손동현(24·KT)은 12일까지 10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 ‘0.00’의 성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10이닝 이상 던진 리그 중간 투수들 가운데 무자책 기록이 깨지지 않은 건 손동현이 유일하다.

2019년 KT에 입단한 손동현은 2023년 64경기(73.2이닝) 8승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그해 NC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선 5차전까지 전부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쳐 KT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가 손동현이었다.

데뷔 5년 차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손동현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부진과 허리 부상 등이 겹쳐 42경기(47.1이닝) 1승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5.32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경기력이 오락가락한 것은 아니다. 여름까지 부진하던 손동현은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9월 11경기 평균자책 3.14로 반등했고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LG와 준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손동현은 ‘배움’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비시즌 일본 치바현에 있는 피칭 아카데미에서 2주간 훈련하며 반등을 다짐했고, 이러한 노력이 올시즌 초반 마운드에서 나타나고 있다.

손동현은 지난달 22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11일 KT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 중이다. 피안타율은 0.16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80으로 안정적이다. 9이닝당 삼진은 11.70개, 볼넷은 1.80개다. 손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KT 구원진 평균자책은 2.77로 리그 3위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삼성과 경기 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일본에 다녀온 후로 되게 좋아진 것 같다”며 “자기 공이 좋으니까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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