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속 사고, 일상서도 빈번

2025-02-18

전동 킥보드 이용량 증가로 운수사고 증가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극 중에서는 생사를 오가는 다양한 중증 외상 환자가 등장한다. 드라마에서만 나올법한 이야기는 아니다. 흔히들 외상은 특수한 경우에만 발생한다 생각하기 쉽지만,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외상은 외부의 물리적 충격이나 압박 등으로 인해 신체에 발생하는 손상이다. 작은 상처나 찰과상, 타박상 등 경미한 외상부터 출혈, 골절, 장기 손상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외상까지 범위가 넓다. 이중 중증외상은 손상이 심각하고 광범위해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예로 뇌·심장·간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되거나 내부 장기 출혈, 큰 면적의 3도 화상, 척추 손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 외상조사 통계’에 따르면, 중증외상의 주요 장소는 도로 및 도로 외 교통 지역(49.0%), 집·주거시설(25.5%) 등이었다. 발생 원인은 ▶운수사고(49.1%) ▶추락·미끄러짐(43.8%) ▶둔상(4.1%) ▶관통상(1.8%) 순으로 나타났다.

운수사고의 경우 사람이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계 장치에 관련된 모든 사고를 가리킨다. 최근에는 전동 킥보드나 휠체어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량 증가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응급실에 내원한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환자의 75%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윤창국 과장은 “중증외상 환자의 머리(두부) 손상이 4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헬멧 착용 등 안전한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운수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해진 속도와 교통 신호 등의 법규를 지키는 게 우선이다. 운전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한 뒤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한다.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평소 타이어와 브레이크, 방향지시등, 라이트 등의 점검에도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라면 외부로 신체가 노출된 상태로 주행하므로 헬멧 등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윤 과장은 “승차 정원을 준수하고 운행 중에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휴대폰 사용이나 이어폰 착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이나 야간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서행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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