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친정팀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독특한 투구 준비자세로 유명한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36)이 10년 만에 자신이 데뷔했던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돌아갔다.
MLB닷컴은 19일 애틀랜타가 킴브렐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킴브렐이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면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는 킴브렐에게 잊을 수 없는 팀이다. 2010년 킴브렐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할 때 팀이 바로 애틀랜타였다. 당시 킴브렐은 16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2015년 개막일에 6명의 선수를 받는 조건으로 킴브렐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했다. 킴브렐은 2015년 샌디에이고에서 39세이브를 올린 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3년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킴브렐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9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여러팀을 전전하는 ‘저니맨’ 신세가 됐다. 지난해에는 볼티모어에서 57경기에 등판헤 23세이브를 올렸지만, 6번의 블론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 5.33에 그쳤고, 결국 방출됐다.
비록 나이가 들어 지금은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킴브렐은 통산 440세이브로 역대 세이브 순위 5위에 올라있는 투수다. 통산 1265개의 탈삼진은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는 호이트 윌렘(1363개), 구스 고시지(1340개)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돌고 돌아 결국 친정팀으로 돌아온 킴브렐은 애틀랜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원한다. 애틀랜타도 킴브렐이 MLB로 올라와 마무리 투수로 부활을 알리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