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잿값 급등에 금리인상, 품질·안전 비용 부담 가중
'3고'현상에 폭염까지 지속되면서 공사진행도 차질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품질·안전관리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까지 지속되면서 공사 진행시간마저 줄어 준공시점을 맞추기도 빠듯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전북지역 건설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건설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철근과 시멘트 같은 주요 건자재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고 인건비도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이에 못지않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99.42에서 2021년 107.58로, 2022년엔 121.99로 급등했다.
여기에 지난 6월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관련업계는 공사원가가 10% 이상 더 소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높은 품질·안전관리비 등 ‘3고(高)’ 현상이 지속되며 당분간 원가율 개선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자잿값, 인건비는 상승이 불가피하고, 높은 수준의 품질·안전관리에 대한 요구로 인해 관련 비용 부담도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한국전력이 올해부터 전기요금을 1kWh당 13.1원 인상하면서 전력 다소비 업종인 시멘트와 철근 생산원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36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공사진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명시하고 있지만 공사현장 지열온도가 섭씨 50도에 육박하면서 1시간 이상 공사를 진행하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기록적인 자잿값 상승과 고금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친환경 시공부담까지 커지면서 원가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적정공사비 반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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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종호 lee72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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