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27일 발령했다.
제주도와 전남에서 이달 24~26일 채집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발견일(3월 30일)보다 사흘 이른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제주와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6.2도나 오르면서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결과로 추정했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일본 뇌염 매개 모기(작은 빨간집 모기)에 물려서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전파됨으로써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전염병이다.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의 경우, 모기에게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병의 경과는 그 증상에 따라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 이상을 호소합니다. 아급성기에는 의식 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기에는 언어 장애, 판단 능력 저하, 사지 운동 저하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병 5~10일경에 호흡 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뇌염만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급성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환자가 혼수상태일 때는 기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열이 있으면 해열제와 찜질을 사용해 열을 내려야 한다. 경련, 뇌부종은 적절한 약물을 투여해 치료한다. 폐렴이나 요로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