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동안 경북지역과 경남산청에서 산불로 인하여 재난 문자와 뉴스로 온 국민이 ‘산불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산림 48,000㏊가 잿더미로 변하였고 3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45명, 아직은 집계조차 되지 않는 수많은 주택과 축사 등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1월 7일부터 31일까지 25일간 인근지역이 초토화되었으며, 이웃 일본에서도 산불로 인해 많은 주민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대형산불 및 폭우와 폭설은 인간의 욕심으로 많은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급격한 기후환경 변화가 원인이며,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 재해가 갈수록 대형화된다고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해 왔고 여기에 대비해야 된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임업인들은 빽빽한 산림을 솎아베기 같은 숲 가꾸기를 통해 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경제수종으로 수종갱신을 위해 수확벌채와 임도의 확대를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숲 가꾸기 등 벌채사업은 환경문제로 제약을 받고, 잘 가꾸어진 산림은 생 1급지로 지정되어 산림 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산불예방과 경영에 필요한 임도는 산림훼손이라고 반대해 온 사람들의 주장에 밀려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형산불의 책임을 엉뚱하게도 소나무와 산림청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 수준이며 이러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감축이 최우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 목재의 이용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벌채와 조림, 숲 가꾸기가 진행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OECD국가중 가장 낮은 임도를 대폭 늘려 이번과 같은 산불 발생시 진화 인력과 장비가 원활하게 진입하게 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에서도 보았듯이 산불이 발생하면 헬기가 물을 투하하여 산불을 진화하고 산불진화대는 생명을 걸고 투입되어 산불확산 방지와 잔불 정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불진화중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산불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 빠른 시간내 안정을 찰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재현 <산림기술사/전북특별자치도 산지관리위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