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입국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핵심 선수 4명을 국가대표 소집에서 제외했다.
잠비아축구협회(FAZ)는 3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주장 바브라 반다(올랜도 프라이드)를 포함한 그레이스 찬다, 프리스카 칠루푸야(이상 올랜도 프라이드), 레이첼 쿤다난지(베이FC) 등 4명을 오는 4월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양촨 국제 친선대회’ 참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FAZ 루벤 카망가 사무총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 행정부가 도입한 여행 관련 조치로 인해 해당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FAZ는 이번 결정을 미국 주재 잠비아 대사관, 소속 구단 올랜도 프라이드와 베이FC의 조언을 반영해 내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취임 이후 일부 외국인의 입출국 절차를 강화해왔으며, 최근 일부 외국인 선수와 관계자에 대해 입국 비자 취소 및 공항 억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잠비아는 핵심 전력을 잃은 채 오는 5일 태국과 양촨 국제대회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승리할 경우 8일 중국 또는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잠비아 여자대표팀은 ‘코퍼 퀸스(Copper Queens)’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바브라 반다와 쿤다난지 등을 중심으로 최근 아프리카 내에서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잠비아와 미국은 1964년 잠비아 독립 이후로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국은 잠비아의 빈곤 감소, 민주주의 강화, 경제 성장 촉진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최근 미국은 로비토 회랑 철도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했다. 이 프로젝트는 잠비아, 콩고 민주 공화국, 앙골라를 연결해 중요한 광물 자원의 효율적인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잠비아와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