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퇴임 앞둔 美 대사 만나 "한미 관계 공백 없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며 마이크 위치를 조정해 주고 있다. 2024.12.2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한미 관계에 공백이 없도록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는 1월 퇴임을 앞둔 골드버그 대사를 만났다.

권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이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한미동맹 70년으로 대표되는 양국 공조와 협력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미국 등 전 세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이끌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집권여당으로서 한미관계 공백이 없도록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권한대행은 "골드버그 대사가 이임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 외교관으로서 한미일 동맹 강화에 앞장서줘 감사하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일부 언론에서 미국 행정부 교체 때문에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대사께서 워싱턴에 잘 말씀드려서 조속히 후임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권 권한대행에게 "이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법적·헌법적 사안의 무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국회와 국회의원, 국회의장이 민주헌법적 절차를 수호하고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시급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핵심 역할을 해주신 걸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온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양국에 경제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 통상 및 투자 관계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파트너십의 초석인 인적 교류도 확대하고, 한미일 협력 증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