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OCI미술관(종로구 수송동)은 올초 개관 15주년 기념 전시로 선보인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展'의 컬렉터 윤상에 대한 학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지난 1956년 이전 윤상의 행적을 확인해주는 자료인 두 권의 수묵 서화첩 〈전(傳) 윤상, 『不亦說乎』·『不亦樂乎』〉(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 소장)를 중심으로 윤상의 존재와 활동을 학술적으로 확장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각 분야 전문가 4인의 논고(연구발표)를 통해 1950년대 한국 미술사의 사각지대를 재조명하고 윤상이 연 한국 미술의 '현대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먼저 국립중앙박물관 이원복 (前)학예연구실장은 잊힌 컬렉터를 역사의 무대로 소환해 공적 지식으로 만드는 미술관의 책무를 짚는다.
근현대미술연구소 이안나 객원연구원은 윤상 서화첩 속 인장을 분석해 전통 전각예술의 향유 문화가 1950년대로 전해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OCI미술관 이지현 관장은 "70여 년 전 한 수집가의 전시가 던진 외침이 시간이 지나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 같다"면서 "1956년의 실마리를 다시 확인하는 이번 자리가 한국 현대 미술사의 사각지대를 밝히는 새로운 빛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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